FC 서울의 안익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 서울의 안익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의 안익수(58) 감독이 부진 탈출을 선언했다.

지난 5일 경기 구리 아천동의 GS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안 감독은 "서울이 그동안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 서울이라는 구단에 ‘생존’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 부분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은 2019년 K리그1(1부)에서 3위에 올랐으나 2020년 9위, 2021년 7위, 2022년 9위에 그쳤다. 특히 서울은 2021년 K리그2(2부) 강등 위기에 처했었다. 안 감독은 2021년 9월 최하위 12위에 머물렀던 서울에 부임, 소방수로 나서며 서울을 강등 위기에서 구했다.

안 감독은 지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정도 팬들에게 실망만 드렸다. 올해엔 꼭 개선하고 싶다. 부진을 반복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옛 명성을 회복하는 기초를 다졌으면 한다"며 "개인, 그리고 지도자이기 전에 축구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더 나은 시스템과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다. 서울이 발전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시스템 구축, 발전 계기 마련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감독은 과거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 일화 사령탑 시절엔 질식 수비로 상대를 괴롭혔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수비의 강함은 유지하면서 활발한 공격까지 펼친다. ‘익수볼’로 불리는 안 감독의 최근 축구 스타일은 특히 다양한 빌드업(공격 전개)과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격을 주도한다. 특히 안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기간 밤을 새우며 세계의 선진 축구를 관찰했고, 익수볼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협과 호삼 아이에쉬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 입대한 조영욱과 윤종규의 공백을 채웠다.

안 감독은 전술과 전력만큼 선수들의 정신 상태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8일 전지훈련을 위해 태국으로 출국하는 서울은 이에 앞서 6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안 감독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몸을 바친 전몰장병이 있기에 국가가 존재한다. 그 부분을 평생 감사해야 한다"며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선수들이 배웠으면 한다. 전몰장병의 노고와 비교할 수 없겠으나 같은 맥락으로 희생과 헌신을 선수들이 팬과 구단, 모기업을 위해 보여줬으면 한다. 그런 것들을 이해한다면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고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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