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김만재·박해철, 기호 2번 김동명·류기섭, 기호 3번 이동호·정연수 후보조.(왼쪽부터) 한국노총 제공
기호 1번 김만재·박해철, 기호 2번 김동명·류기섭, 기호 3번 이동호·정연수 후보조.(왼쪽부터) 한국노총 제공
선거 과정 격화하며 추가 고소·고발 우려도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가 고발·선거지침 위반 논란 등으로 격화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향후 3년 간 한국노총을 이끄는 동시에 노동계를 대표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개혁을 상대하는 수장을 뽑는 선거라는 중요성이 커진 만큼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다.

8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위원장과 사무총장 러닝메이트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김만재-박해철, 김동명-류기섭, 이동호-정연수 후보조 간의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이동호 후보는 한국노총 장학재단에 아들을 부정 채용하고 산하 노조에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특정 캠프 측근들이 당선 가능성이 큰 이 후보를 낙선시키고자 증거도 없이 악의적으로 고발한 것”이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또한 이 후보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고발인들을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한국노총 내에선 이 후보 고발 건을 시작으로 다른 후보들에 대한 금품 수수 의혹 등의 폭로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동명 후보와 이동호 후보는 3년 전 선거에서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로 한 배를 타 당선됐다가 이번 선거에서 갈라져 각각 출마했다.

산하 노조의 지지선언을 두고 김동명 후보와 다른 후보들이 맞붙기도 했다. 지난 4일 금융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김동명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는데, 다른 두 후보는 소식지를 통한 지지선언이 선거지침 위반이란 입장이다. 이번 선거관리지침 중에는 ‘선관위로부터 검인받지 않은 내용을 활용한 모든 형식(성명서, 보도자료, 취재협조, 지지선언, 팩스 활용 선거내용 발송 등)의 선거운동은 일절 금지한다’고 규정돼 있다.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지난해 12월 26~28일 선거대책본부를 출범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1월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단위 합동연설회를 거쳐 오는 1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대의원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정부 또한 이번 위원장 선거에 따라 향후 노·정 대화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철순 기자
정철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