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크루즈 후원, 2박 3일 관광
박정하 씨 “바다 여행 상상하며 견뎠는데 그때 소원 이룬 것 같아”
울릉=박천학 기자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로 지하 갱도에 갇혔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광부 박정하(63) 씨의 ‘바다 여행’ 소원이 이뤄진다.
여객선사 울릉크루즈는 박 씨 가족의 울릉도 여행을 후원하며 오는 12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울릉도로 출발해 14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박 씨는 구조 직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족들과 바다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씨 가족은 여행 기간 최고급 선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버스로 울릉도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나리분지에서는 가족의 새해 소망을 담은 대형 눈사람을 만든다. 숙소는 바다가 훤히 조망되는 곳이며 저녁에는 울릉도의 한겨울 특미로 알려진 방어회와 울릉도 특산물인 산나물로 만찬을 한다.
박 씨는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칠흑 같은 갱도 속에서 가족과 바다 여행을 상상하며 견뎠는데 그때 소원을 이룬 것 같아 마음이 설렌다”고 전했다. 박 씨 아들 근형 씨는 “이번 여행이 아버지의 트라우마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절망을 이기고 생환한 박 씨는 우리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주신 분”이라며 “절박한 순간 간절했을 소망을 들어줄 수 있어서 그저 영광이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아름답고 의미 있는 여행”이라며 “박 씨가 탁 트인 동해를 보며 후유증 없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