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만기도래 어음 31조
건산연 “파급효과 최소화해야”
올해 상반기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 공적자금 투입을 본격 논의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부동산 PF 사업 부실화로 인한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대책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사업의 수익성은 가격상승을 기대한 투자자의 매입수요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금리인상이 가파르게 진행됐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현재 상황에서는 부동산 PF 시장도 상당 기간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김정주 건산연 연구위원은 “이미 상당수 사업장이 한계상황에 놓여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PF 사업의 부실 문제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규모는 16조5000억 원(유동화 단기사채 포함)에 달한다. 이어 2월에 10조 원, 3월에도 5조 원 규모의 PF ABCP 만기가 돌아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금융권의 PF 대출 규모는 140조6000억 원에 달했다. 한은은 PF 대출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부동산 경기 냉각으로 미분양이 속출할 경우 대출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산연은 부동산 PF 사업 부실화가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공적 자금 투입의 규모와 방식에 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공적보증기관들의 보증 여력을 확대해 사업성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 부실화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부실채권이 발생하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신속하게 인수해 사업을 정상화하거나 매각, 부동산 시장과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완화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건산연 “파급효과 최소화해야”
올해 상반기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 공적자금 투입을 본격 논의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부동산 PF 사업 부실화로 인한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대책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사업의 수익성은 가격상승을 기대한 투자자의 매입수요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금리인상이 가파르게 진행됐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현재 상황에서는 부동산 PF 시장도 상당 기간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김정주 건산연 연구위원은 “이미 상당수 사업장이 한계상황에 놓여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PF 사업의 부실 문제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규모는 16조5000억 원(유동화 단기사채 포함)에 달한다. 이어 2월에 10조 원, 3월에도 5조 원 규모의 PF ABCP 만기가 돌아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금융권의 PF 대출 규모는 140조6000억 원에 달했다. 한은은 PF 대출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부동산 경기 냉각으로 미분양이 속출할 경우 대출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산연은 부동산 PF 사업 부실화가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공적 자금 투입의 규모와 방식에 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공적보증기관들의 보증 여력을 확대해 사업성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 부실화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부실채권이 발생하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신속하게 인수해 사업을 정상화하거나 매각, 부동산 시장과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완화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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