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톰 브라운이 ‘3선’ 디자인 침해했다고 주장
톰 브라운은 ‘4선’ 디자인 사용하고 있어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재판 진행 중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와 세계적 디자이너 톰 브라운이 ‘선(線)’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디다스는 톰 브라운이 ‘4선’ 줄무늬가 자사의 ‘3선’ 디자인의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톰 브라운은 “톰 브라운과 아디다스는 경쟁사가 아니다. 우리는 럭셔리 브랜드이고, 아디다스는 스포츠 브랜드”라고 반박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톰 브라운은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석하며 ‘4선’이 그려진 양말과 외투를 착용했다. 톰 브라운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재판에 계속 4선 양말을 신고 참여하고 있다.
이 재판은 아디다스가 2021년 6월 톰 브라운이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아디다스는 총 787만9186달러(약 97억8800만 원)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아디다스는 소장에서 “톰 브라운이 자사가 1952년부터 사용해온 상표에 대한 권리를 알고 있음에도 이와 유사한 투, 쓰리, 포 스트라이프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디다스 측은 또 “톰 브라운이 스포츠 카테고리에 더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아디다스의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디다스는 특히 톰 브라운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이 FC바르셀로나,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디다스는 오랜 기간 이 팀들의 스폰서다.
반면 톰 브라운은 자사와 아디다스가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럭셔리 브랜드이고, 아디다스는 스포츠 브랜드’라는 말이 톰 브라운 측의 주장을 함축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톰 브라운의 줄무늬 양말 한 켤레가 소매가 기준 120달러지만 아디다스의 비슷한 양말은 3팩에 약 16달러다. 애초 소비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톰 브라운은 아디다스가 뒤늦게 문제제기를 한 점도 지적했다. 톰 브라운은 2008년 사선 가로줄무늬가 들어간 재킷, 넥타이 등을 포함한 ‘포바 시그니처(Four-Bar Signature)’를 처음 내놨다. 톰 브라운 측은 법원에 낸 서류에서 사선 디자인이 포함된 제품이 2009년 처음 판매됐고 2010년부터 뉴욕 매장에서 이를 담은 운동 관련 의류가 비치됐다고 주장했다.
이 재판은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쯤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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