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브라운의 블랙 파인 메리노 울 4-바 오파크 립 타이츠. 톰 브라운 홈페이지 캡처
톰 브라운의 블랙 파인 메리노 울 4-바 오파크 립 타이츠. 톰 브라운 홈페이지 캡처


아디다스, 톰 브라운이 ‘3선’ 디자인 침해했다고 주장
톰 브라운은 ‘4선’ 디자인 사용하고 있어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재판 진행 중

톰 브라운이 9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4선 줄무늬가 새겨진 양말을 신고 출석하고 있다.AP 뉴시스
톰 브라운이 9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4선 줄무늬가 새겨진 양말을 신고 출석하고 있다.AP 뉴시스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와 세계적 디자이너 톰 브라운이 ‘선(線)’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디다스는 톰 브라운이 ‘4선’ 줄무늬가 자사의 ‘3선’ 디자인의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톰 브라운은 “톰 브라운과 아디다스는 경쟁사가 아니다. 우리는 럭셔리 브랜드이고, 아디다스는 스포츠 브랜드”라고 반박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톰 브라운은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석하며 ‘4선’이 그려진 양말과 외투를 착용했다. 톰 브라운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재판에 계속 4선 양말을 신고 참여하고 있다.

이 재판은 아디다스가 2021년 6월 톰 브라운이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아디다스는 총 787만9186달러(약 97억8800만 원)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아디다스는 소장에서 “톰 브라운이 자사가 1952년부터 사용해온 상표에 대한 권리를 알고 있음에도 이와 유사한 투, 쓰리, 포 스트라이프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디다스 측은 또 “톰 브라운이 스포츠 카테고리에 더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아디다스의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디다스는 특히 톰 브라운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이 FC바르셀로나,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디다스는 오랜 기간 이 팀들의 스폰서다.

반면 톰 브라운은 자사와 아디다스가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럭셔리 브랜드이고, 아디다스는 스포츠 브랜드’라는 말이 톰 브라운 측의 주장을 함축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톰 브라운의 줄무늬 양말 한 켤레가 소매가 기준 120달러지만 아디다스의 비슷한 양말은 3팩에 약 16달러다. 애초 소비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톰 브라운은 아디다스가 뒤늦게 문제제기를 한 점도 지적했다. 톰 브라운은 2008년 사선 가로줄무늬가 들어간 재킷, 넥타이 등을 포함한 ‘포바 시그니처(Four-Bar Signature)’를 처음 내놨다. 톰 브라운 측은 법원에 낸 서류에서 사선 디자인이 포함된 제품이 2009년 처음 판매됐고 2010년부터 뉴욕 매장에서 이를 담은 운동 관련 의류가 비치됐다고 주장했다.



아디다스와 구찌가 협업한 가젤 운동화. 구찌 홈페이지 캡처
아디다스와 구찌가 협업한 가젤 운동화. 구찌 홈페이지 캡처


이 재판은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쯤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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