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전설을 무시해선 안돼”
스포츠 장관 “국가이미지 실추”


프랑스축구협회장이 지네딘 지단 전 감독에게 머리를 숙였다.

10일 오전(한국시간)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엘 르 그라에(사진) 프랑스축구협회장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지난 8일 디디에 데샹 감독에게 2026년까지 대표팀의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그런데 대표팀 감독 계약 연장 과정에서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지단 전 감독은 선수 시절 1998 프랑스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스페인의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였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했으며 2021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 그런데 르 그라에 축구협회장은 데샹 감독 재계약 발표 뒤 프랑스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지단 전 감독으로부터 전화가 오더라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간판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지단은 프랑스 그 자체다. 전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르 그라에 회장은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매우 실망했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면서 르 그라에 축구협회장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