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일본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연봉을 최고 40% 올린다고 밝혔다. 인재 확보가 목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임금 인상 대상자는 패스트리테일링 본사와 일본 유니클로에서 일하는 직원 약 8400명이다. 인상률은 낮으면 10% 미만이고, 높으면 40%에 이른다. 신입사원 월급은 25만5000엔(약 240만 원)에서 30만 엔으로 17.6% 오른다. 신임 점장의 월급도 29만 엔에서 39만 엔으로 34.5% 상승한다.
패스트리테일링은 2020년에 일부 직종의 초봉을 인상했지만, 2000년 전후에 도입한 현재의 급여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한 적은 없었다. 이 업체는 능력, 실적, 성장 의욕 등을 기준으로 약 20단계의 등급을 나눠 기본급을 지급한다.
앞서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 직원의 시급을 평균 20% 올린 바 있다. 정규직의 임금도 인상됨에 따라 이 업체의 인건비는 전체적으로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서 근무하는 패스트리테일링 정규직 직원의 연평균 급여는 959만 엔으로 일본 소매업체 중에서는 많은 편이지만, 종합상사나 외국계 기업보다는 적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일본에서의 임금 조정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일하는 직원의 급여가 일본 직원보다 많은 현행 보수 체제가 정비되고, 직원들의 근무지 이동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 성장을 위해 기업의 임금 인상을 독려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이번 소식에 환영한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임금을 올리겠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다른 기업도 최대한으로 임금을 인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