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YFM)이 기증한 조선시대 나전함.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YFM)이 기증한 조선시대 나전함.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회 YFM 기증
나전칠기 공예 특징 가진 수작


일본으로 유출됐던 조선시대 나전함이 미국에서 열린 경매를 통해 국내로 돌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1일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YFM)로부터 16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전함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처음 공개된 나전함은 16세기 나전칠기 공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수작이다. 현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나전함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나전함(일본중요문화재) 등과 형태가 유사하고 보존상태도 양호해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이 시기 나전칠기는 전해지는 수량이 많지 않아 이번 기증이 더 의미가 깊다.

나전함은 가로 46㎝, 세로 31㎝ 크기로 귀중품 등을 보관했던 것으로 보인다. 칠을 하기 전 함을 직물로 싸, 습기로 나무가 변형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 고급 제작기법이 사용됐다. 상자 전체에 여러 모양의 나전 연꽃들이 꽉 차게 배열돼 있고, 화려한 칠보문이 들어가 있다. 모서리가 단정하게 정돈돼 있는 등 조선 나전칠기의 자연스러운 멋도 보여준다. 박물관회에 따르면 나전함은 지난해 9월 소더비 경매를 통해 YFM이 구매했다. 20여 년 전 크리스티 경매에서 유찰된 기록이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일본 유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박동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