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발견된 기밀문서에는 우크라이나와 이란 등에 대한 첩보·정보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논란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야당인 공화당은 이날 하원에서 중국 특별위원회를 설립하는 한편 불법이민 대응을 문제 삼아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안을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CNN 방송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전 발견돼 변호사들이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고한 ‘기밀’ 표시 문서는 모두 10건으로, 우크라이나·이란·영국과 관련된 정보보고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문서는 2013~2016년 작성된 것으로, 대통령기록물법 적용을 받지만 기밀로는 분류되지 않은 문건들과 함께 3~4개의 상자에 담긴 채 발견됐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문건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변호사들이 발견 즉시 이를 밀봉했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문서의 구체적 내용을 보지 않았다는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에서 열린 북미 3개국 정상회의 뒤 공동기자회견에서도 “그런 문서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이날 ‘연방정부 무기화 조사 특별소위’ 구성을 의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이 다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특별소위 위원장은 공화당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창립 멤버인 짐 조던(오하이오) 법사위원장이 겸직할 예정으로, 2021년 퇴임 당시 기밀문서 유출 혐의를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도 조사 대상에 올릴 가능성이 크다. 또 공화당은 이날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안도 제출했다. 2024년 재선 도전 선언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악재’가 쌓이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