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전체 직원의 20%에 달하는 950명을 추가 해고한다고 밝혔다. 경쟁사였던 FTX가 유동성 위기로 파산보호신청에 나선 이후 업계 전반에 대규모 해고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일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추가 해고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전 분기 대비 영업비용을 25%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고 규모는 950명이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직원 4700명의 약 20%에 해당한다. 앞선 지난해 6월에도 코인베이스는 인력의 18%를 감원하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구조조정 조치는 2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의 추가 감원은 최근 FTX 사태 이후 가상화폐 업계에 구조조정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앞서 가상화폐 대부업체인 제네시스는 전체 인력의 3분의 1가량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후오비 역시 직원 5분의 1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SJ는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가상화폐 업계는 지난해 여름 한국산 테라, 루나 폭락 사태 이후에도 직원들을 해고했었다”며 “여기에 FTX의 붕괴는 업계 전반에 걸쳐 새로운 해고 바람을 몰고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최대 3200명가량을 감원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의 대규모 인력 감축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전체 인력 규모의 약 10%에 해당하는 3000명을 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