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수도권… 쏠림 현상
동신대, 베트남서 입학 설명회
계명대, 몽골고교 등 방문 면접
강원대는 10개국 대상 홍보 중
지자체도 박람회 개최 등 총력
대구 = 박천학·나주 = 김대우 기자, 춘천 = 이성현 기자, 전국종합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학생마저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하면서 교직원들이 유학생 확보를 위해 해외 출장을 마다치 않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도 지역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해 해외 유학생 유치 행사를 개최하고 나섰다.
12일 각 대학에 따르면 경북지역 모 대학은 지난해 12월 초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6일 동안 우즈베키스탄의 대학을 방문해 유학생 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 대학 관계자는 “기존 국제교류협력 차원에서 총장이 해외 출장을 간 적은 있으나 유학생 유치에 중점을 두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은 중국, 베트남, 일본에 이어 중앙아시아 등 새로운 국가로 유학생 유치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남 나주 동신대도 지난해 12월 중순 학교 관계자 등이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을 방문해 2023학년도 1학기 학위과정 입학지원자 모집과 2023학년도 한국어연수과정 봄학기 입학 지원자 선발을 위한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대구 계명대는 지난해 무려 8차례에 걸쳐 몽골, 베트남 등의 고교와 협력 대학을 방문해 입학 설명회와 면접을 했다. 광주 호남대는 오는 4∼5월 중국 200여 개 자매대학 중 20∼30개 학교를 선별해 입시 관련 홍보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강원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아르헨티나, 필리핀, 중국, 체코 등 10개 국가 자매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역사·문화 등을 홍보하는 ‘온라인 윈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같이 지방대들이 생존을 위해 경쟁적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유학생 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학생 수는 2008년만 해도 비수도권 대학이 5176명 많았으나 2010년부터 역전됐다. 최근 10년(2012∼2022년) 사이만 해도 수도권 대학 외국인 유학생 수는 4만6754명에서 9만7157명으로 5만403명이나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4만128명에서 6만9735명으로 2만9607명만 늘어났을 뿐이다.
경북지역 대학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학생들이 한국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는 데 만족했으나 갈수록 대학 평판이나 취업률 등을 접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지방대는 향후 유학생 확보에서도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방 대학의 학생 수급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지자체도 유학생 유치에 뛰어들었다.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대전대·목원대·배재대·충남대 등 지역 4개 대학과 함께 베트남 호찌민·빈즈엉성에서 현지 13개 고교와 10개 대학 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유학생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처음으로 올 하반기 지역 대학들과 함께 동남아에서 박람회를 통해 유학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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