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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 속 실용성 높은 제품

고(高)물가가 이어지면서 올해 설 선물은 실용·실속을 챙기는 ‘가성비’가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화려하고 값비싼 선물보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먹는 식품이나 쓰기 쉬운 생필품 같은 실용성 있는 선물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40일간 설 선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5만∼10만 원대 제품 매출이 지난 설보다 4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도 10만 원 미만의 미국·호주산 축산 선물세트 판매량이 지난 설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중저가 선물 수요가 늘자 기업들은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실속형 선물세트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중저가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고객 눈높이에 맞춰 1만∼2만 원대 제품을 지난 설보다 10%가량 늘렸다. 김 선물세트와 3종 이상의 인기 식품·생필품으로 구성된 복합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AK플라자는 선물을 받는 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선물세트 ‘셀프 초이스 기프트’에 중저가 한우 상품을 더해 알뜰족을 공략한다. 매일유업은 간판 건강 관리 브랜드인 ‘셀렉스’를 통해 근육·장 건강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정가 대비 최대 75% 할인받을 수 있는 기획전을 열었다. 매년 어묵 선물세트로 조기 완판 기록을 세우고 있는 삼진어묵은 10만 원대 이하 실속형 어묵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농협중앙회는 국내산 원료로 만든 안심 벌꿀·녹용 선물세트와 함께 3만 원대 실속형 과일·한과·수산물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친환경이나 상생 등 제품에 가치를 담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는 설 선물도 눈길을 끈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국산 쌀 농가를 응원하기 위해 국산 가루쌀로 만든 케이크, 빵과 함께 제주 지역에서 난 당근으로 만든 케이크를 선보이고 지역사회와 상생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비닐 라벨과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앤 친환경 선물세트를 내놨다. 농협이 선보인 안심 한우·한돈 선물세트는 분리배출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활용해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또 종합 주류기업 아영FBC는 미국의 흑인 노예 해방을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과 ‘자유의 여신상’이 새겨진 미국 텔라토(TERLATO)의 대표 와인 ‘더 페데럴리스트’ 패키지 세트로 와인 애호가를 공략한다.

김호준·장병철·이근홍 기자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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