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공항대로에 왕복12㎞

자전거 이용자 늘어 인프라 확충
보도 높이형 전용도로 우선 추진

천호대로 간선도로망 용역 실시
따릉이 요금인상 폭·시기 재검토


김포공항부터 지하철 9호선 염창역까지 공항대로 왕복 12㎞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긴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자 등이 늘면서 안전 확보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 외에도 자전거 대수와 대여소를 추가로 늘려 시민들의 따릉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당초 계획했던 따릉이 요금 인상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공항대로에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의 사업 시기와 기본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자전거 전용도로 유형으로 보도 높이형 전용도로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따릉이 이용객 기준 일 2만7000여 명이 해당 구간에서 자전거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늘어나는 자전거 이용자에 맞춰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안전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김포공항에서 염창동까지 자전거를 타고 갈 경우 공항대로 인도와 차도를 오가면서 위험하게 주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의 경우 거리가 있고 나들목 수가 적어 활용이 다소 덜한 편이다. 시는 공항대로 구간 외에도 천호대로 자전거 간선 도로망 구축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청계천에서 용두공원∼군자교∼천호대교 북단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시는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 외에도 따릉이와 대여소 확충에도 나선다. 시는 따릉이 운영 대수를 지난해 3000대 늘린 데 이어 올해 1500대를 추가 도입해 총 4만5000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노후화된 따릉이 4500대도 교체한다. 또 대여소 281곳을 추가해 3000개 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시는 따릉이 이용자가 늘면서 적자가 커지고 있지만 공공요금 줄인상 부담으로 따릉이 요금 인상 폭과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따릉이 운영 적자는 이용 건수와 비례해 2019년 90억 원, 2020년 99억 원, 2021년 103억 원 등 해마다 늘고 있다. 시는 적자 해소를 위해 지난해 9월과 10월 따릉이에 광고를 붙일 수 있는 기업광고 사업자 입찰 공고를 냈지만 참여기업이 없어 모두 유찰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말부터 따릉이 요금을 1일 1시간 기준 1000원에서 2000원으로 2배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당초 시는 내주 공청회를 거치고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요금 인상을 적용할 계획이었다. 최근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고되는 등 공공요금 인상이 줄지어 인상되면서 시는 따릉이 요금 인상이 시민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해 요금 인상 폭과 시기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따릉이 요금 인상은 필요하다”며 “다만 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따릉이 요금 인상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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