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와 전략적 방위사업 MOU
요격미사일 천궁 수출 이어
수조원대 공동개발 등 협력
방산분야 실질적 협력 강화
중동에 ‘K-방산 거점’ 확보
아부다비 =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정충신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15일(현지시간) 전략적 방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군사협력을 넘어선 방위 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와 강도를 끌어 올렸다. 양국 협력 강화는 UAE를 둘러싼 시리아·예멘 내전과 이란 군사력 증강, 한국이 직면한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조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방위사업청은 MOU 체결에 대해 “대한민국과 UAE 간 공유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며 양국 방산 획득 담당 기관 간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방산 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UAE와 지난해 1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 35억 달러(약 4조80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다른 무기 체계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 UAE가 프랑스 AMX-30 계열 구형 전차 100대 교체를 검토 중인 가운데, 현대로템의 K2 흑표전차 사막형 수출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양국은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 MOU도 체결했다. 다목적 수송기 공동개발사업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추진 중인 항공우주 분야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수송기 개발비용은 2021년 5월 열린 공군 에어로스페이스 콘퍼런스에서 해외 개발사례를 기반으로 3조 원 정도로 추정된 바 있다.
수송기 플랫폼 개발에 성공하면 현재 운용 중인 수송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공중 급유기 및 금강·백두 정찰기, 해상초계기 등 특수임무기 22대와 2030년대 초반까지 도입될 특수임무기 20여 대가 추가될 수 있다. 국내 수송기·특수임무기의 예상 수요만 100여 대에 이른다. KAI는 2030년대 중반이면 전 세계적으로 노후 수송기 대체 수요가 8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송기 공동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 수요 창출은 물론 세계 고정익 시장의 33%(약 153조 원)에 이르는 수송기·특수임무기 시장 진출의 길이 열리게 된다. 한국과 UAE의 해외 무기 공동개발 사례는 2003년 미국 록히드마틴과 F-16U 제작, 미국의 바슬러 터보 컨보션스와 훈련기 BT 67 생산에 이어 이번 수송기 공동개발사업이 역대 3번째다.
UAE 최대 국영 아랍어 일간지인 알 이티하드는 “양국이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양국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 미사일 발사, 해안포 사격 등 재래식 도발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UAE의 지지와 협력 방침을 보도했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