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세균(앞줄 왼쪽 네 번째) 전 국무총리 등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인사들이 정책포럼 ‘사의재’(四宜齋) 공식 출범 발족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의원,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정 전 총리, 조대엽 전 정책기획위원장, 박범계 의원 순. 김동훈 기자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세균(앞줄 왼쪽 네 번째) 전 국무총리 등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인사들이 정책포럼 ‘사의재’(四宜齋) 공식 출범 발족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의원,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정 전 총리, 조대엽 전 정책기획위원장, 박범계 의원 순. 김동훈 기자


문 정부 출신 인사들 한자리
야당 지원·친문 세확장 전망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四宜齋)가 300여 명 규모로 18일 공식 출범했다. 윤석열 정권의 전임 정부 정책 ‘뒤집기’에 맞서 대안 정책을 논의하는 민간 싱크탱크라는 기치를 내걸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점 역할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사의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정부 5년에 대한 성찰 및 성과 계승, 발전적 대안 개발을 골자로 한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상임대표를 맡은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은 정말 좁은 사법의 틀 안에 토론과 정치가 갇혀버렸다”며 “급격하게 실추되고 있는 국격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 명칭을 제안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에서 탈원전, 소득주도 성장, 문재인 케어 등을 폐기하고 있는데) 정상화라기보다 검찰 국가로 가는 과정이라는 걱정이 든다”고 우려했다.

출범 일성부터 윤 정부를 겨냥한 발언이 나왔다. 민주연구원장인 정태호 의원도 ‘대선 불복이라는 시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불복은 오히려 (윤 정부가) 불복하게 만들고 있지 않느냐”고 직격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총선을 대비해 친문계가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친문그룹은 이 같은 확대 해석은 경계하고 있다. 도 의원은 “이 대표와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렇게 우려하는 모임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재인 청와대 출신 한 인사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친문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포럼이 그 역할을 대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사의재는 문 정부가 추진한 100대 과제 중 34개에 대한 특별 감사가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머무르며 집필에 매달렸던 처소 이름으로, 참모들이 정조에 비유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성과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공동대표는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조대엽 전 정책기획위원장이 맡았고 전해철·고민정·윤건영·한병도 의원 등 현역 의원들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이은지·전수한 기자
이은지
전수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