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V 예능
길지 않은 설 연휴, 따뜻한 아랫목에서 휴식을 취하길 원하는 이들을 위해 각 방송사들은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부터 기존 인기 예능의 스핀오프 콘텐츠 등 선택의 폭도 넓다.
포문은 한국 록 역사의 산증인인 송골매가 연다. 그동안 명절마다 가수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의 TV쇼를 기획했던 KBS는 연휴 첫날인 오는 21일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을 선보인다. 지난해 송골매의 주역인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 만에 손잡고 펼쳤던 전국투어 콘서트를 안방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음악평론가 이대화는 송골매를 “한국적인 록의 계보를 찾는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밴드”라고 평가하며 “이번 공연은 송골매를 라이브로 그들을 볼 수 있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라고 추천했다.
이에 맞서 MBC는 23일 특집 파일럿 ‘미쓰와이프’를 선보인다. 결혼 후 누군가의 ‘아내’로 불려 왔지만, ‘나’ 자체로도 빛나는 여성들의 대화를 표방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내조의 여왕’이라 불리는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의 아내들이 대거 참여한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인 축구선수 김영권의 아내 박세진, 프로야구 선수 이용규의 아내이자 배우인 유하나를 비롯해 배우 주진모의 아내인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 배우 류승수의 아내 윤혜원, 방송인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 박휘순의 아내 천예지, 그룹 HOT의 리더 문희준의 아내 소율, 그룹 신화 앤디의 아내이자 아나운서 출신 이은주 등이 입담을 뽐낸다. 방송인 장동민의 아내 주유진은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한다. 진행은 방송인 박나래와 붐이 맡는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JTBC 신규 예능 ‘안방판사’가 베일을 벗는다. 누구도 정확히 따져주지 못했던, 삶 속의 크고 작은 모든 갈등을 법의 잣대로 풀이해보는 법정 예능 토크쇼로 방송인 전현무, 배우 오나라, 방송인 홍진경, 가수 이찬원이 각 의뢰인을 위해 변론을 펼친다.
SBS 간판 예능인 ‘골 때리는 그녀들’은 특집 ‘골림픽’을 23, 24일 양일간 편성한다. MC인 이수근, 배성재부터 ‘골 때리는 그녀들’ 10팀의 감독과 선수 등 총 60명이 출동한다. 그동안 축구로만 승부하던 이들은 연휴 분위기에 맞춰 줄다리기를 비롯해 60인 피구, 계주 등 다양한 종목으로 자웅을 겨룬다.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24일 연휴의 마지막 날 밤을 장식한다. 가수 김호중과 영기, 서인영, 정다경뿐만 아니라 개그맨 허경환과 요리연구가 정호영 등 절친한 이들이 게스트로 참여해 이 프로그램의 터줏대감인 ‘미스트롯2’의 주역들과 무대를 꾸민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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