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박윤슬 기자 seul@munhwa.com

생각지도 못했다.

장어도 추울 수 있다니!

그저 수족관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생물은 나의 세계와 완전히 단절돼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장어도 춥다’니?



우리는 같은 걸 느끼고, 같은 것을 공유하면서도,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같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벽 하나 있을 뿐인데.



너무 다른 세계인 것처럼, 나와는 상관없는 것인 듯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벽 뒤에도 나와 같은 고통을 느끼는 생명이 있다.

저 공간과 이 공간은 다르지 않다.



겨울이 추운 장어가 내게 준 교훈 하나.
박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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