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하는 엄마 되고싶어”
동거남에 ‘결혼하자’ 깜짝 청혼


30대에 국가 정상에 올랐던 저신다 아던(43) 뉴질랜드 총리가 19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특히 아던 총리는 사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사실혼 관계인 약혼자에게 “우리도 결혼합시다”며 깜짝 프러포즈를 하면서 마지막까지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이날 노동당 연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늦어도 2월 7일까지만 총리직에 머물겠다”면서 사임 의사를 발표했다. 아던 총리는 총리직을 이어가기 위한 에너지와 열망을 탱크와 연료에 비유하면서 “총리직은 탱크가 가득 차 있지 않는 한 수행할 수 없고 수행해서도 안된다”며 “정치인도 인간으로, 더이상 내게는 총리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탱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아던 총리는 가족들도 총리직 사퇴에 동의했다면서 “퇴임 뒤에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계획이 있을 뿐 그밖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딸 니브가 올해 학교에 들어가는데, 함께 학교에 가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던 총리는 기자회견장에 같이 있던 약혼자인 클라크 게이포드에게 “마침내, 우리도 결혼합시다”라고 깜짝 프러포즈를 하며 포옹했다.

아던 총리의 사임 발표는 전혀 예상되지 않았던 일로, 오는 10월 14일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집권 노동당은 오는 22일 차기 총리 를 선출할 예정이다. 아던 총리는 37세이던 2017년 노동당 대표를 맡았고, 같은해 10월 총선에서 승리하며 뉴질랜드 역대 최연소 총리에 올랐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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