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6시 16분께 경기도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서울요금소 부근 1차로에서 고속버스와 통근버스 등 버스 5대가 추돌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6시 16분께 경기도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서울요금소 부근 1차로에서 고속버스와 통근버스 등 버스 5대가 추돌했다. 연합뉴스


최근 5년 동안 명절 기간 중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상당수가 운전 중 주위를 제대로 살피지 않는 ‘주시 태만’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설날·추석 등 명절 기간에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총 188건이었다.

원인을 따져보면 운전자가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발생한 교통사고가 82건(43.6%)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6명, 부상자도 35명이나 됐다.

과속(28건)과 졸음(25건)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원인은 운전자 기타(20건)·안전거리 미확보(15건)·차량 기타(3건) 순이었다.

한편 명절 교통사고는 경부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부선 교통사고가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해안선(16건), 영동선(15건), 중부선(14건), 호남선·중부내륙선(13건), 남해선·광주대구선(12건)이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은 “정체가 지속되는 경부선, 서해안선, 영동선 등에서 발생한 사고 중 약 43.6%가 주시 태만에 의한 사고”라며 “명절에 평소보다 교통량이 많아 장시간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서 집중력이 흐려진 탓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하거나 휴게소에서 쉬어가는 등 기본적인 안전 운행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재연 기자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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