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새해 첫날 수석보좌관 등 참모진에게  1만 원의 세뱃돈을 나눠주고 있다. 대통령기록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새해 첫날 수석보좌관 등 참모진에게 1만 원의 세뱃돈을 나눠주고 있다. 대통령기록관.


세배 받고 세뱃돈도 나눠…양로원 등 소외계층 찾아 격려
박정희 설 선물은 깻잎 통조림·노무현 ‘쌀 민속주’



역대 대통령들은 전통 명절인 설을 어떻게 보냈을까.

22일 대통령기록관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들은 설 연휴 기간 소외 계층을 방문해 정을 나누거나, 여느 국민들처럼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설 연휴를 맞아 고향 거제를 방문해 부모님께 세배하고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청와대 관저에서 신년 세배를 받고 세배객들과 새해 덕담을 나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새해 첫날 수석 보좌관, 비서관 등 참모진들로부터 새해 인사를 받고 세뱃돈을 나눠주는 모습이 사진으로 기록됐다. 이날 세뱃돈은 1만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7년 새해 아침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선물을 나눠줬다.

대통령들은 서민들을 만나 덕담하고 소외 계층을 위로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부부는 1989년 혜명양로원을 찾아 어르신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청암양로원을 방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2년 통인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손을 잡고 인사하는 모습도 사진으로 남아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르신들을 찾아 설빔을 직접 입혀주고 새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대통령들의 신년 설 선물도 기록으로 남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8년 해외 취업근로자들에게 깻잎 통조림과 고추장, 김치 등을 보냈다.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근로자들에게 고국의 맛으로 위로하고자 했던 마음이 담겼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3년 신문 집배원과 광부들에게 방한 외투를 지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2년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떡국과 참기름, 참깨 등으로 구성된 설 선물을 보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5년 당시 쌀시장 개방으로 시름이 많았던 농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국 8도 명품쌀, 쌀로 만든 전통 민속주를 설 선물로 선정했다.

김윤희 기자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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