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후이성 푸양의 한 산부인과에서 지난 17일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인구는 196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AP 연합뉴스
중국 안후이성 푸양의 한 산부인과에서 지난 17일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인구는 196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AP 연합뉴스


美 블룸버그 경제연구소 보고서
지난해 출생인구 전년 대비 약 10% 줄어



출생률 저하로 61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한 중국의 분유 시장이 2025년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23일 나왔다.

미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가격 기준 중국 분유 시장 규모가 2021년 1730억 위안(약 31조5000억 원)에서 2025년 1170억 위안(21조 3000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중국 출생률 저하와 관련이 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출생인구가 956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6만 명(9.98%) 줄었고, 인구 1000명당 출생자 수는 6.77명으로 전년 대비 0.75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BI 조사는 분유 판매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출생률이 매년 10%씩 줄어드는 상황을 가정해 계산했는데, 분유 시장 규모가 4년 만에 32.3% 감소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인구수는 14억1175만 명으로, 대약진운동에 따른 기근이 닥쳤던 1961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과 비교해 85만 명이 감소했다. 여기엔 출생인구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 BI는 "중국 정부가 2021년 ‘두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적극적인 출산 장려에 나섰지만, 출생률이 반등하지 않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분유 시장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BI는 중국 출생률 저하가 전체 경제 성장률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I는 "중국 인구 감소로 중국 잠재 성장률이 현재의 5% 수준에서 2040년대 말 2% 수준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노동연령(16∼59세) 인구가 지난해 약 8억7000만 명이었는데, 향후 30년간 3억 명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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