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지난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대회 1라운드 B조에 속한 한국은 일본 도쿄에서 호주(3월 9일),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대표팀은 다음 달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3월 4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떠난다.
역대 WBC에서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해외 진출의 기회가 됐다. 메이저리그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참가하는 대회인 WBC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만큼 해외진출의 꿈을 안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겐 일종의 쇼케이스나 다름없기 때문. 실제 2009년 WB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013년 LA 다저스에 진출했다. 또 김태균과 이범호는 각각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말린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대표팀에선 외야수 이정후와 내야수 김혜성(이상 키움), 내야수 강백호(KT), 투수 고우석과 정우영(이상 LG) 등이 해외 스카우트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단연 관심은 이정후. 지난해 타격 5관왕에 오르며 KBO리그를 평정한 이정후는 지난달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내후년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지만, 2023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로 이적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A 구단 스카우트는 24일 "이정후를 보기 위해 많은 빅리그 구단이 스카우트를 파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정후는 이번 WBC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달성하고,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 올해 포스팅이 아닌 FA로 빅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이정후뿐 아니라. 이정후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매제인 고우석도 빅리그 진출을 꿈꾼다. 고우석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고우석은 지난해 세이브왕에 등극한 국내 최고 불펜 투수. 150㎞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에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후와 고우석의 1년 후배인 강백호도 잠재적인 빅리그 진출 후보로 꼽힌다. 강백호는 지난해 데뷔 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2018년 신인왕에 등극한 이후 2021년엔 KT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정확도와 파워를 두루 겸비한 강타자다. 고교 졸업 후엔 빅리그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KBO리그에 남았다. 김혜성은 이미 빅리그가 주목하고 있는 내야수. 멀티 포지션에 빠른 발 타격 실력까지 갖춰 현재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이드암 투수로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불펜투수 정우영은 벌써 일본 구단들이 영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해외 진출을 꿈꾸는 이들 모두 이번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다. 이들이 활약하면 대표팀의 목표인 4강 진출 가능성은 커진다. 이정후 등 주력 선수들은 현재 WBC를 대비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특히 다수의 빅리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이정후는 미국에서 개인훈련 기간 프리배팅 단계까지 끌어올리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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