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설계기술 확보연구,올해 유도탄 조립해 내년 시험 예정
설계기술 확보연구…항공기 장착성 확인하고 투하시험까지 진행
北, 쐐기형 탄두부 화성-8형 극초음속 활공체(HGV) 마하 3
지난해 1월 원뿔형 탄두부 비행체 ‘기동식 재진입체(MARV) 마하10
남북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경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군 당국은 올해 하반기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조립을 시작해 내년에 시험 발사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올해 연두 업무보고에서 밝힌 ‘극초음속 비행체’ 핵심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극초음속 무기는 대기권 내에서 음속의 5배(시속 6120㎞)가 넘는 빠른 속도와 좌우 변칙 기동으로 공력비행을 통해 적의 요격을 따돌리는 등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어 남북을 비롯해 미사일 선진국들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군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 핵·대량살상무기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 강화 방안으로 제시된 ‘극초음속 비행체 추진기술 및 형상 설계’ 연구는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계획이다. 극초음속 비행체 핵심 기술(추진 기술 및 형상 설계)을 확보해 미사일을 제작하면 유사시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 후 몇 분 내에 해당 발사 원점을 파괴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시험용 유도탄을 제작해 항공기 장착 가능성을 검증하고 투하시험을 시행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연구진은 상세설계를 검토하는 단계에 있으며, 설계를 검증하기 위한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진척 속도로 보면 올해 하반기에는 유도탄(미사일) 조립을 시작해 내년에는 시험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하 5 속도로 비행하는 공대지 미사일이라면 서울 상공의 항공기에서 발사 후 채 2분이 안 돼 평양에 도달한다. 시험발사는 설계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전력화(양산)를 위해서는 후속 체계개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방부는 2020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의지를 본격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고, 공군은 2021년 말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개발을 신규 소요로 결정했다.
지난 12일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공개한 ‘극초음속 무기: 배경과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극초음속 무기 개발 선진국(미국, 러시아, 중국) 외에 한국과 북한, 일본, 호주, 프랑스, 독일 등 7개국이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 중이다.
북한은 2021년 9월에 극초음속 비행체 ‘화성-8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주장했고, 지난해 1월에는 다른 형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 11일 발사 미사일은 최고속도 마하 10을 기록했다.
CRS는 2021년 9월의 화성-8형은 쐐기형 탄두부의 극초음속 활공체(HGV)로 최고속도 마하 3까지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해 1월 원뿔형 탄두부 비행체는 ‘기동식 재진입체(MARV 또는 MRV)’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에 가깝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소개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학부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1월 5일과 11일각각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은 2021년 9월에 선보였던 쐐기형의 탄두부와 달리 원뿔형의 탄두부를 탑재해 기동형 재진입체라는 논란이 일었다"며 "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단 세 차례의 시험발사 후에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을 완료했다고 공표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중국도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부스터로 사용한 유사한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을 위해 10여 차례의 시험발사를 했다"며 "북한은 온전한 성능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서둘러 개발 종료를 선언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이선희 한국국방연구원(KIDA)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북한 극초음속활강체 개발 의도와 함의’보고서에서 "북한의 극초음속무기인 극초음속활강체(HGV) 개발 의도는, 미국의 미사일 대응능력을 회피해 미 본토에 대한 전략타격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2021년 9월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이라고 명명한 신형 미사일을 발사했고, 2022년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이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이 연구위원은 "화성-8형은 공기흡입식 추진기관을 활용하지 않는 극초음속활강체에 속한다"며 "극초음속미사일은 비행 시 공기흡입식 추진기관을 활용하는지에 따라 극초음속활강체와 극초음속순항미사일(HCM)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