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세찬 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세찬 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항공편·서해 여객선 무더기 결항… 귀경길 차질
25일 아침엔 오늘보다 더 추워져… 연휴 뒤 첫 출근 ‘비상’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눈과 강풍을 동반한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닥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한 바람에 하늘길과 뱃길이 끊겨 귀성객들의 귀경에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설악산의 아침 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하늘길 끊긴 제주… 3만명 발 묶여

이날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제주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귀경길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24일 제주국제공항 전광판에 눈을 동반한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 소식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24일 제주국제공항 전광판에 눈을 동반한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 소식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 출발 기준 총 234편(승객 약 4만3000명) 가운데 162편(승객 약 3만명)의 결항이 결정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운항하려던 항공편 44편을 모두 결항하기로 했다. 제주항공도 대부분의 항공편 운항을 사전에 취소했다.

제주지방항공청과 공항공사는 제주공항 대설과 강풍에 따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항공편 변경을 위해 공항 방문 승객을 위한 안내요원을 추가 투입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의 대형·소형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는 등 도내 이동도 제한되고 있다. 비자림로와 제1산록도로, 제2산록도로 등도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도 해상의 높은 파도로 인해 통제될 전망이다.

한라산 탐방로 7개 코스도 모두 입산이 통제됐다.

◇서해 뱃길도 끊겨

서해 뱃길도 끊겼다.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9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24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해안에 강풍과 함께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해안에 강풍과 함께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5분 현재 풍랑특보가 내려진 인천 앞바다와 먼바다에는 3∼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12∼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인천∼덕적도 등 9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11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영종도 삼목∼장봉 등 항로의 여객선 3척도 이날 휴항하며, 강화도 하리∼서검 등 3개 항로의 여객선 4척은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철원 체감온도 -39도… 25일은 더 추워 연휴 뒤 첫 출근 ‘비상’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날 오전 6시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는 기온이 영하 20도 내외, 나머지 중부지방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10도 사이, 남부지방은 영하 10도에서 영하 5도 사이까지 떨어졌다.

이번 추위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특히 바람까지 거세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10도 이상 낮은 곳이 수두룩했다.

강원 철원군(임남면)은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25.5도, 체감온도는 영하 39.3도까지 떨어졌다. 화천군(상서면)은 오전 7시 기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6도이고 최저체감온도는 영하 27.2도였다.

경기 파주시와 동두천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8도이고 최저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26.1도와 영하 26.0도였다.

서울은 기온과 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16.4도와 영하 25.5도까지 내려갔다. 중구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 영하 18.9도, 최저체감온도 영하 31.1도를 기록했다.

제주조차도 기온과 체감온도가 영하 1.9도와 영하 9.7도까지 떨어졌다.
낮에도 한겨울 해 뜨기 전처럼 춥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3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이후 첫 출근일인 25일 아침은 이날보다 더 춥겠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도에서 영하 9도 사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은 25일 오후부터 차차 올라 26일 평년 수준을 되찾겠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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