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일본IT과 3학년 학생들이 지난해 말 강의실에서 일본 기업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회사 설명회를 모니터를 통해 보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일본IT과 3학년 학생들이 지난해 말 강의실에서 일본 기업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회사 설명회를 모니터를 통해 보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 로컬인사이드 - 지방 전문대학 7년 연속 취업률 1위 대구 ‘영진전문대’

대학은 산업현장 지식·기술 교육
기업은 실무교육·비용 축소 효과
최근 5년 대기업에 1758명 취업
日·濠·中·美 회사에 549명 입사

작년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사업’
지능형 로봇·AI 2개 분야 선정돼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지방 전문대학이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독보적인 취업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대구 영진전문대는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한파에도 2021년 취업률 75.2%를 기록했다. 이는 3000명 이상 대규모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전문대학 중 가장 높은 취업률로, 7년 연속 취업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 학교는 산업현장과 괴리된 공급자 중심 교육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꾼 이른바 ‘주문식 교육’이라는 고등직업교육 패러다임 전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기업에도 대거 취업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26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2023년 교육부 대학정보공시를 통해 발표된 2021년 졸업생 취업통계조사에서 취업 대상자 2872명 중 2159명이 취업했다. 이 대학 졸업생은 3263명이며 대학정보공시 취업률은 군입대 등을 제외한 취업대상자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2021년 전국 전문대 평균 취업률은 71%다. 이 대학 취업률은 2015년 81.8%·2016년 80.3%·2017년 79.0%·2018년 81.3%·2019년 78.1%·2020년 75.3% 등으로, 전국 1위를 이어왔다. 이 대학 졸업생은 한 해 평균 3200여 명으로 4년제 대학 못지않다.

취업의 질적 수준도 우수하다. 최근 5년(2017∼2021년)간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 삼성계열사 206명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계열사 232명 △SK하이닉스·SK실트론·SK에너지 등 SK계열사 271명 △한화그룹사 87명 △포스코그룹사 59명 △현대그룹사 57명 △신세계그룹사 47명 △롯데그룹사 41명 등 국내 대기업에 총 1758명이 입사했다.

김수용 영진전문대 학생복지취업처장(AI 융합기계계열 교수)은 “그동안 다져온 주문식 교육과 산학 네트워크가 높은 취업률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문식 교육은 이 대학이 1994년 전국 대학 최초로 도입했다. 이 교육은 학생들이 졸업 후 진출할 기업으로부터 교육내용과 소요인력을 주문받아 기업의 요구에 맞춰 미리 교육하고 취업시키는 제도다. 대학은 산업현장의 최신 지식과 기술을 교육할 수 있고, 기업은 직원 채용 시 실무 재교육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 학교는 일본 등 해외기업을 상대로도 주문식 교육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결과 최근 5년(2017∼2021년)간 총 549명의 졸업자가 글로벌 대기업과 상장기업에 취업했다. 일본 493명을 비롯해 호주 45명, 중국 3명, 미국 2명 등이다. 지난해에는 컴퓨터정보계열(3년제) 내 일본IT과 졸업자 58명이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에 대거 취업했다. 이 학과는 지난 2007년 개설됐으며 소프트뱅크·라쿠텐·제이콤·NHN Japan·야후재팬 등 굴지의 정보기술(IT) 대기업 취업이 줄을 잇고 있다.

일본IT과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자·네트워크 인프라 엔지니어 양성과정과 함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전공을 운영 중이다. 또 컴퓨터정보계열은 일본 현지 학기제(4주) 운영, 도쿄(東京) 현지 면접 연수(3주), 일본 현지 채용박람회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성과로 이 학교는 지난해 교육부가 추진한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사업’에 전국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지능형 로봇·AI 등 2개 분야에 선정됐다. 또 ‘신산업과 연계한 초정밀 금형 마이스터대 과정’을 인가받아 올해부터 신산업과 연계한 초정밀 금형 기술 분야 전문기술석사도 배출한다. 특히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사관’ 주관대학으로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컴퓨터정보계열에서 올해 총 30명을 선발해 오는 3월부터 산업체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주문식 교육을 통한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초연결 시대를 선도하는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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