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후 71.5㎝…28일까지 최대 30㎝ 예보
역대 최고는 1962년 293.6㎝· 2018년에는 162.8㎝ 쌓여
독일·덴마크산 제설차 총동원·살수차 투입 바닷물로도 제설
2월 3~ 5일 나리분지 눈 축제 개최
울릉=박천학 기자
울릉도가 눈 폭탄으로 ‘설국’으로 변했다. 경북 내륙과 달리, 울릉도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겨울철 유독 많은 눈이 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내린 폭설로 울릉군이 제설작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27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후 이날 오전 8시 현재 71.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눈은 28일까지 최대 3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누적 적설량은 100㎝를 넘을 것을 보인다. 대구기상청은 울릉도에 기압골이 통과하고 바다와 대기의 기온 차가 크게 나면서 강한 눈구름대가 발생해 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릉도의 이 같은 폭설은 기록에도 들지 못한다. 1962년에는 293.6㎝, 1963년에는 242.3㎝의 폭설이 내렸다. 근래 들어서도 2018년 162.8㎝, 2020년 113.5㎝의 눈이 쏟아졌다. 이번 폭설에 북면 나리분지에는 비공식적으로 1.5m의 눈이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렸다.
울릉군을 비롯해 각 기관·단체, 주민 등은 제설차와 굴착기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은 제설차 53대와 청소차 등을 투입하고 바닷물을 활용한 제설을 위해 살수차도 동원했다. 군은 폭설이 오면 독일 벤츠사의 대형 제설차(5t·285마력) 4대를 투입해 일주도로와 시내 주요 도로를 끊임없이 다니면서 제설한다. 대형 제설차가 다닐 수 없는 지역에는 덴마크산 다용도 미니 제설차(2t) 4대를 투입한다. 아울러 살수차(8t) 4대로 바닷물을 도로에 뿌리면서 제설작업을 병행한다. 군 관계자는 “이러한 일사불란한 제설작업이 오랫동안 체계화해 많은 눈이 내려도 민원이 없다”고 말했다.
군은 오는 2월 3일부터 5일까지 나리분지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즐기는 설(雪)렘 가득 울릉도 눈 체험’을 주제로 울릉도 눈 축제를 개최한다. 축하공연, 눈썰매· 눈박 터뜨리기 대회를 비롯해 울릉도 전통 겨울 눈 놀이로 알려진 대나무 스키·설피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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