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깃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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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나와 ‘이재명 구상’ 진술
남욱 “이재명 지분 있다고 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8일 검찰소환 조사를 앞두고 열린 대장동 재판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 구조를 직접 설계했다는 증언이 재차 나왔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7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는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에게 대장동 사업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 대표가 확정이익을 받아오는 사업 구조를 본인이 설계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민간업자가 대규모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대장동 사업 구조가 사실상 이 대표의 구상에 따라 설계됐단 것이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대장동 일당이 지난해 말부터 폭로를 시작하면서 이 대표와 대장동 사업의 연결 고리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정 변호사는 20일 진행된 재판에서도 공모지침서에 ‘건설사 배제’ 등 민간 사업자에 유리한 조항이 담긴 배경을 두고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이 지시한 것”이라면서도 “성남시에서 계획을 했고 시장이 승인해서 내려온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장동 일당은 대규모 개발 수익을 이 대표 측과 공유하기로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남욱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천화동인(1호) 지분과 관련해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는 것을 저는 김만배 씨로부터 들었다”며 “2015년 초부터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 또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씨가 보유한 천화동인 1호의 배당이득 가운데 428억 원을 지급받기로 약속했다면서 “선거 자금이랑 그다음에 이재명을 돕기 위한 자금으로 쓰려고 준비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에 출석한 유 전 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은 내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출석과 관련해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김무연·이현웅 기자
김무연
이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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