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미터 당권주자 설문조사
안, 나경원 25% 표심 상당 흡수
김기현 40%로 오차범위내 1위
8% 지지율 유승민 출마도 변수
양자대결은 김 48% vs 안 40%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 김기현 의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지만 아직 출마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율까지 감안하면 안갯속 판세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양자 구도에서는 김 의원이 앞섰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율은 김 의원 40.0%, 안 의원은 33.9%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1월 16~17일)보다 김 의원은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안 의원은 16.7%포인트 증가했다. 25일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 지지층 상당수가 안 의원에게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나 전 의원은 직전 조사에서 25.3%를 얻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나 전 의원의 갈등 국면에서 이탈한 나 전 의원 지지층은 김 의원에게 간 반면, 갈등 국면에도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층은 안 의원 쪽으로 좀 더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양강 구도’의 김·안 의원의 격차는 오차범위(±4.8%포인트)인 6.1%포인트로 좁혀졌다. 유승민 전 의원이 8.8%로 3위였고, 이어 황교안 전 대표(4.7%), 윤상현 의원(3.2%), 조경태 의원(1.8%) 순이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안 의원 쪽으로 지지세가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단 김 의원과 안 의원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김 의원 48.0%, 안 의원 40.8%로 김 의원이 다소 앞섰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48.5%로 절반에 육박했다. 안 의원이라는 응답은 28.7%로 조사됐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의 이탈 후 안 의원은 뚜렷한 지지율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 김 의원은 ‘대세론’을 주장할 근거를 확보했다”며 “결국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 컷오프 범위와 탈락 후보들의 행보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4.8%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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