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세에 10%이상 급등
‘상고하저’증시전망 다시 부상
증권가 “상승 이어질지 의구심
2월 미 금리 인상폭 등이 변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속도 조절 및 조기 인하 기대감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코스피가 곧 2500선을 탈환할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반론이 여전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8.75포인트 오른 2497.40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7거래일 동안 10%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이 전날까지 10거래일 연속으로 사들인 주식 규모는 4조 원에 달한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하루 만에 1.65% 오르며 2468.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른바 중기 추세선으로 불리는 ‘200일 이동평균선’(2433.10)을 넘어서면서 시장에서는 25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49억 원어치 주식을 나홀로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끌어 올리고 있다.

주요국 통화 긴축정책 기조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시장은 더욱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25% 인상을 끝으로 향후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Fed도 오는 2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중단 시점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연말 소수의견이었던 ‘상고하저’ 증시 전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미 고점에 다다른 만큼 상승 추세를 계속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상황에서 코스피에 대한 비중 확대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기대만큼 빠르지 않거나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상승 기대감이 꺾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승세가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오는 2월 2일 FOMC의 기준금리 인상 폭과 오는 3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여부 등이 앞으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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