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만 8757억원 영업손실 2024년까지 매출 50%로 확대 생산·재고 최소 수준으로 관리
LG엔솔은 영업익 1조2137억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수요 위축 여파로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연간 적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위기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중소형·차량용 등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로 돌파구를 찾는 한편, 투자 최소화와 고강도 비용 감축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2조8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9년 기록한 영업손실 1조3594억 원보다 많은 역대 최대 적자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2020년(영업손실 365억 원) 이후 2년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하게 됐다. 지난해 매출은 26조1518억 원으로 전년(29조8780억 원) 대비 12.5%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4분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875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488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759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만큼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 부진이 심화함에 따라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 영향이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확대되면서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붙이기로 했다. 먼저 30%까지 확대한 중소형·차량용 등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올해 40% 초반, 2024년에는 50%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형 사업은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는 필수 경상투자와 수주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재고 관리와 액정표시장치(LCD)TV 패널 축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패널 생산 조정을 통해 1분기 약 1조 원의 비용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도체 공급난 완화, 고환율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모비스는 호실적을 거둬 업종 간 희비가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제품군의 출하량이 늘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3.4% 늘어난 25조5986억 원, 영업이익은 57.9% 증가한 1조213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고부가가치 부품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51조9063억 원을 달성했다. 연 매출이 50조 원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2조265억 원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