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미군 해병대.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미군 해병대. 로이터 연합뉴스


중, "블링컨 미 국무 내달 방중 앞두고 계산된 의도" 분석도
美 국방부 진화 나서



중국이 2년 내에 전쟁을 할 수도 있다는 미 공군 고위 장성의 논란성 발언에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경솔하고 무모하며 도발적인 짓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자국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과 중국 사이 전략적 불신을 악화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발언이라며 맹비난했다.

신창 중국 푸단대학 미국학연구소 부소장은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미 고위 장성이 이러한 대립적 발언을 하는 것은 상당히 도발적이고 무모한 짓"이라며 "이런 발언은 중미 관계의 전략적 불신을 악화하고 양국 관계를 해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고위 정치 지도자들은 이처럼 경솔한 발언이 중미 관계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협상에서 더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한 (계산된) 의도라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미군 장성은 중국의 군사력을 과장함으로써 자신의 군대에 더 많은 국방비가 쓰이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군 지휘부는 전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항상 더 많은 국방비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공중기동사령부를 이끄는 마이클 A. 미니헌 장군은 최근 장병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전쟁 열망을 미국이 포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잠재적 충돌에 신속히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미니헌 장군은 메모에서 2024년 미국과 대만이 대선을 치른다는 점에 주목하며 선거로 인한 정치적 혼란을 틈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해당 메모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자 미국은 진화에 나섰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 관리들은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 보존을 위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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