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의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 모델 황충원. 코오롱FnC 제공
코오롱FnC의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 모델 황충원. 코오롱FnC 제공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기업들이 정상·현장 근무 체제로 전환하면서 작업복(워크웨어) 시장이 커지고 있다.

방한·방열 등 최소한의 기능에만 초점을 맞췄던 과거의 작업복과 달리,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근로자들의 수요를 잡기 위해 패션업체들은 디자인이나 편의성을 강화한 워크웨어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가 지난 2020년 선보인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3% 증가했다.

볼디스트는 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건설, 정비 등 각종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정비사와 엔지니어를 위한 의류와 신발을 선보이고 있다.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자가 눈에 잘 띄는 색감과 소재를 사용한 ‘하이 비저블 라인’과 불꽃이 튀었을 때 보호해주는 ‘FR 라인’ 등이 대표적이다.

불꽃이 튀었을 때 보호해주는 볼디스트의 ‘FR 라인’ 상하의를 착용하고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코오롱FnC 제공
불꽃이 튀었을 때 보호해주는 볼디스트의 ‘FR 라인’ 상하의를 착용하고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코오롱FnC 제공
재킷이나 팬츠, 베스트에는 파우치 포켓이나 자석을 달아 작업자들이 편리하도록 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볼디스트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공장 등 단체 주문이 많다"며 "올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해 프리미엄 워크웨어 브랜드로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기업 블랙야크도 워크웨어 브랜드 전문관을 운영하며 안전화, 발열조끼, 안전벨트 등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워크웨어 개발, 영업 등 별도의 프로세스를 구축해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최근 재택근무에서 벗어나 근로 현장으로 나가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워크웨어를 콘셉트로 한 각종 패션 브랜드들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한 워크웨어 브랜드 ‘스탠레이’는도 무신사와 29CM 등 패션 플랫폼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은 코튼드릴 셔츠와 카고 팬츠 등이 간판 제품이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현재 워크웨어 시장은 연간 약 1조 원 규모로, 아직 뚜렷한 시장 선도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격식을 차린 옷보다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옷을 선호하는 MZ세대들의 패션 취향에 따라 워크웨어 시장의 성장세도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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