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박윤환(33)·김은지(여·34) 부부
2014년 6월, 저(윤환)와 아내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있는 어학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는 사이였죠. 친한 건 아니었고, 어색하게 인사만 나누는 정도였어요. 당시는 2014 브라질월드컵이 한창이었습니다. 우연히 아내도 축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축구 얘기를 하며 급격히 가까워졌죠.
한 달 정도 함께 축구를 보러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서로에게 호감이 생기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죠. 영화 ‘원스’ 촬영지인 아일랜드 달키 지역에 함께 다녀온 후 아내의 집 앞에서 고백했습니다. 그렇게 연인이 됐죠.
연애는 무려 8년 동안 이어졌어요. 연인이 된 지 한 달 정도 됐을 때, 함께 유럽을 여행했는데요. 그때 서로에게 의지하며 참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8년을 사귀면서 늘 이야깃거리가 되는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함께한 만큼 저는 당연히 아내를 평생의 짝으로 여겼습니다. 결혼 여부를 두고 고민할 필요도 없었죠. 아내 역시 같은 마음이었고요. 그래서 지난해 4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예물·예단 없이 간단히 식을 준비했고, 양가에서도 저희 결정을 존중해주셨죠. 화창한 날씨에 루프톱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연인에서 가족이 되니 안정감이 한층 깊어졌어요. 가족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더라고요.
저희는 함께 재테크에 힘쓰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일정 부분 현재를 희생하고 있지만, 저희가 원하는 미래를 상상하며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어요. 앞으로도 아내와 저희만의 방식대로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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