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마피아 두목이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작가를 고소했다. 자신의 별명을 잘못 해석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가디언은 29일 폭탄 테러 모의 등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마피아 주세페 그라비아노가 ‘고모라’ 등 마피아 관련 저서로 유명한 로베르토 사비아노를 상대로 지난주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라비아노가 문제 삼은 내용은 사비아노가 지난해 발간한 ‘오직 용기’에서 자신의 별명을 다룬 부분이다. 그라비아노는 이탈리아 안팎에서 ‘대자연(Mother Nature)’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는데, 사비아노는 이를 “사람들의 목숨을 쥐락펴락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에 그라비아노는 “나의 이타적인 성격에 붙은 별명인데, 사비아노가 이를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시중에 있는 ‘오직 용기’ 전량을 회수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검찰은 그라비아노의 요청을 거부했지만, 최종 결정은 법원이 내린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사비아노는 “그라비아노의 요구는 마피아의 위협이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폭력배들은 누군가 자신들에 대해 글을 쓰는 행위를 겁내진 않지만, 자신들이 어떻게 표현되는지는 두려워한다”고 비판했다. 사비아노는 2006년 ‘고모라’를 출판한 뒤 나폴리를 기반으로 한 마피아 조직 ‘카모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지금까지도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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