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갈등에도 “협력필요” 다수
“日 핵무장 가능성 있다” 63.5%


한국과 일본 간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등 역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 국민의 대다수는 북한 핵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미국·일본의 3각 안보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최종현학술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북핵 위기와 안보 상황 인식’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71.9%(‘어느 정도 그렇다’ 62.3%·‘매우 그렇다’ 9.6%)에 달했다.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은 28.1%(‘별로 그렇지 않다’ 25.8%·‘전혀 그렇지 않다’ 2.3%)에 그쳤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핵 대응을 위해 한·미·일은 3국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3자 협력 강화를 약속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20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한·미·일 간 안보협력을 더 튼튼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에는 한·미·일 3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맞서 잇달아 추가 독자제재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응답자의 과반은 일본이 핵 무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있다’는 응답은 63.5%였고, ‘없다’는 답은 36.5%였다.

한편 한·일 외교당국은 이날 국장급 협의를 열고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찾는 막바지 논의에 들어간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한국은 12일 공개토론회에서 피고인 일본 기업 대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서 배상금을 지급(제3자 대위변제)하는 방안을 내놓은 상황으로, 일본 정부의 사과 및 일본 기업의 기금참여 등 일본의 호응 여부가 관건인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의 원상 복구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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