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警, 외국인 유학생 등 40명 검거
지난해 10代 마약사범 294명
14세 ‘최연소’ · 고3 마약왕도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창원=박영수 기자
마약을 초콜릿이나 영양제로 위장해 국제택배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외국인 유학생과 유흥업소 종업원 등 4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이 1만238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10대 마약사범까지 늘어나는 등 마약 범죄가 사회 안전망을 뒤흔드는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일명 ‘툭락’ 및 케타민을 초콜릿 완제품 등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외국인 유학생 3명과 이들로부터 마약을 받은 마약판매상 등 총 40명을 검거해 26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입한 툭락 2만5000정, 케타민 2.5㎏을 압수했다. 이는 33억 원 상당으로 3만3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마약류를 시중에 유통되는 초콜릿이나 영양제, 커피로 위장해 네덜란드 현지에 있는 마약공급자로부터 국제택배로 마약을 밀반입했다. 이어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알 수 없게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국내 판매책 등에 판매했다. 이들에게서 마약을 구매한 다른 외국인들은 국내 외국인 전용 클럽이나 유흥주점에서 재판매하거나 업소 손님들과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은 10대 사이에서도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검거된 10대 사범만 294명에 달한다. 2018년에는 104명, 1.3% 수준이었던 것이 지난해 294명, 2.4%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가장 어린 마약사범 나이는 만 14세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 호기심에 의한 투약을 넘어 유통까지 가담하는 10대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실제 인천에서는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 등을 유통한 고교 3학년생 3명이 검거됐다. 2021년 10월 학원에서 서로 알게 된 이들은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사들인 뒤 웃돈을 붙여 되팔고, 신분 노출을 피하고자 따로 모집한 성인 중간판매책을 통해 마약류를 매입·판매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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