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하에 지난해 12월 31일 저녁 평양 5월 1일 경기장에서 신년경축대공연이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한 장면. 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하에 지난해 12월 31일 저녁 평양 5월 1일 경기장에서 신년경축대공연이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한 장면. 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이 1월 예상 밖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인 가운데, 2월엔 대형 정치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무력 도발 가능성과 함께 한반도 정세 긴장 강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제기된다.

북한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북측은 초대형방사포 주장) 1발을 발사한 뒤 한 달 가까이 도발 휴지기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인 12월 26~31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를 1일 발표한 이후 이렇다 할 행보가 나타나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는 1월 5일 동해 상으로 극초음속미사일을 쏜 것을 시작으로 한 달 사이 일곱 차례 무력 도발을 감행했으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도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군수공장 현지지도 등을 진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더욱이 북한은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다만, 2월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올해 75주년을 맞는 ‘건군절(인민군 창건일)’인 다음 달 8일을 전후해 지난해처럼 고강도 도발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5년, 10년 단위의 주요 기념일마다 열병식과 무력시위 등으로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켜 체제 결속을 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직접적 무력도발이 아니더라도,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신형 무기를 공개하는 등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여기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 등 대형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북한이 내부적으로 상당히 정치적 의미가 부여된 메시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은 다음 달 미국에서 북한의 핵 공격 시나리오에 대비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한다. 비록 병력이 움직이지 않는 도상훈련이지만, 북한의 핵 공격 시나리오에 대비한 훈련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북한 선전 매체들은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 ‘한계를 넘어선 반공화국대결망동’, ‘호전광들의 히스테리적 발작’ 등 반응을 나타낸 바 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3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으로선 지난해 많은 도발이 있었던 만큼 2023년 들어선 다소 관망을 해본 것"이라며 "북한이 1월 전반적으로 소강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2월엔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2월 8일 건군절과 16일 김 전 국방위원장 생일 등 대형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거론한 데 이어 한미 양국의 DSC TTX 예정돼도 있는 만큼 강 대 강 구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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