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가격 20%이상 급락
3~4개월치 재고 아직 쌓여
지난해 폭락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1분기에도 두 자릿수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0% 넘게 급락하며 투자축소, 감원 등에 나선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고전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메모리 반도체의 부진한 전망 제시에 비메모리 반도체 등 여타 업체들도 충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반도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023년 상반기에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면서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양대 품목 평균 가격이 올 1분기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20% 넘게 급락한 바 있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특수 이후 가전제품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고전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역대 최악의 침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메모리 수요의 중요 지표인 재고가 3배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인 3∼4개월 치 공급량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합계 영업손실이 역대 최대인 50억 달러(약 6조14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생산을 줄이고 공장 건설·장비 투자를 축소하고 있으며, 이번 불황 이전에 이뤄진 인텔 플래시메모리 부문 인수 등으로 재고가 늘어난 SK하이닉스도 투자와 생산을 모두 줄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를 20% 이상 감산하고, 올해 설비투자를 30% 이상 줄이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고,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도 떨고 있다. 이미 지난 26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한 인텔은 올 상반기에도 이 같은 어려운 시장 여건이 지속할 것으로 비관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 간판 기술기업 화웨이에 인텔과 퀄컴을 포함한 미국 기업들의 부품 공급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화웨이는 2019년 미 정부의 ‘수출통제 명단’에 오른 뒤 미 업체들을 통한 부품 공급에 4년 가까이 제한을 받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3~4개월치 재고 아직 쌓여
지난해 폭락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1분기에도 두 자릿수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0% 넘게 급락하며 투자축소, 감원 등에 나선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고전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메모리 반도체의 부진한 전망 제시에 비메모리 반도체 등 여타 업체들도 충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반도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023년 상반기에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면서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양대 품목 평균 가격이 올 1분기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20% 넘게 급락한 바 있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특수 이후 가전제품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고전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역대 최악의 침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메모리 수요의 중요 지표인 재고가 3배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인 3∼4개월 치 공급량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합계 영업손실이 역대 최대인 50억 달러(약 6조14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생산을 줄이고 공장 건설·장비 투자를 축소하고 있으며, 이번 불황 이전에 이뤄진 인텔 플래시메모리 부문 인수 등으로 재고가 늘어난 SK하이닉스도 투자와 생산을 모두 줄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를 20% 이상 감산하고, 올해 설비투자를 30% 이상 줄이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고,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도 떨고 있다. 이미 지난 26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한 인텔은 올 상반기에도 이 같은 어려운 시장 여건이 지속할 것으로 비관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 간판 기술기업 화웨이에 인텔과 퀄컴을 포함한 미국 기업들의 부품 공급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화웨이는 2019년 미 정부의 ‘수출통제 명단’에 오른 뒤 미 업체들을 통한 부품 공급에 4년 가까이 제한을 받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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