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에 녹색클러스터 조성
이차전지 원료공급 등 실증계획


안동=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경북도가 급증하는 각종 폐금속에서 추출한 유용자원을 산업원료로 재공급하는 이른바 ‘도시광산자원 산업화’를 추진해 주목된다. 도시광산은 광물자원을 캐는 일반 광산과 달리, 도시지역에 산업 원료가 되는 금속자원이 폐기물 형태로 소량으로 널리 분포돼 광산 규모를 가진 상태를 의미한다. 또 여기에 함유된 각종 유용금속이 도시광산 자원이다.

경북도는 탄소 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광산자원 산업화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대상은 반도체 폐자원과 태양광 폐패널, 첨단 전자 폐자원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1520억 원을 투입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녹색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환경부와 협의 중이다. 도에 따르면 국내 전자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65만5000t에서 오는 2030년 92만6000t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는 우선 반도체 폐자원에서 정제한 실리콘을 이차전지 원료로 공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기술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국내 반도체 실리콘 슬러지 발생량이 2016년 2만1000t에서 2027년 4만t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태양광 폐패널에서 실리콘과 유가금속 등을 추출·활용하기 위해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재활용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 태양광 폐패널 발생량 역시 2023년 1225t에서 2032년 9632t으로 급증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도는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폐자원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해 활용하는 사업도 펴기로 하고 오는 2032년까지 재활용·회수 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하기로 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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