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솔로몬도 30% 감소
CNN “여전히 과잉 지급” 지적
최근 미국 주요 빅테크와 월가 투자은행들 CEO의 연봉이 잇달아 삭감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실리콘밸리와 월가에 감원 한파가 부는 가운데, CEO에게도 고통 분담 요구가 이어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파격적 연봉 삭감에도 일부 CEO의 경우 수백억 원대의 초고액 연봉을 받고 있어 “여전히 과잉 지급”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CNN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는 올해 연봉의 40%를 삭감하기로 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와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든 CEO는 최근 각각 전년보다 30%와 10% 낮아진 지난해 연봉 명세서를 받아들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삭감 비율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고 경영진의 연봉을 ‘매우 상당한(Very significant)’ 규모”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임금이 ‘동결’됐다. 파격 인상안은 주주들에 의해 거부됐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거나 단행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특히 알파벳은 전체 직원의 6%에 달하는 1만2000명을 감원키로 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전체 직원의 7%에 해당하는 3200명 해고 계획을 밝혔다. 모건스탠리도 전체 직원의 2%에 달하는 1600명을 감원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애플도 조만간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감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넬 미노 밸류에지자문 부회장은 CNN에 “CEO들의 연봉 삭감은 연대의 표시”라면서 “CEO들도 고통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봉 삭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CEO들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쿡 애플 CEO의 경우 40%를 삭감해도 여전히 올해 4900만 달러(약 603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30% 깎였다고는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솔로몬 CEO가 받은 연봉은 2500만 달러(약 308억 원)에 달한다. CNN은 “호황일 때 엄청난 연봉을 받았던 CEO들은 불황 때 외부 요인을 탓하곤 했다”면서 “이제 그들은 더 많은 책임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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