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산업활동동향’
차·전자부품·광공업 생산 부진
경기 보여주는 동행지수 0.9P↓
향후 예측 선행지수는 0.5P 하락
작년 생산·소비·투자 2년째 증가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全)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1.4%, 서비스업 생산이 4.8%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10.6%), 자동차(9.8%) 등을 중심으로 1.3% 늘었으나, 전년(7.6%)보다는 증가율이 둔화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업(19.2%), 예술·스포츠·여가업(27.0%) 등이 늘며 4.8%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2% 늘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4.5%)와 면세점(-7.3%) 소비가 줄고, 백화점(8.0%) 소비는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면서 3.3%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줄었으나 건축 공사 실적이 늘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생산, 소비, 투자는 2021년에 이어 2년째 일제히 늘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둔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2020년 4월(-1.8%) 이후 32개월 만의 최대폭 감소다. 특히 제조업(-3.5%)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2.9% 줄었다. 반도체(4.9%), 1차 금속(3.1%) 생산이 전월 대비 늘었으나 자동차(-9.5%), 전자부품(-13.1%) 등은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많이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3%로 2020년 7월(70.1%) 이후 2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줄면서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0년 6∼9월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나마 소매판매는 1.4% 늘었지만, 추운 날씨에 따른 의류 판매 증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7.1% 급감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하락 폭은 2020년 4월(-1.2포인트)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내렸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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