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 우크라전쟁으로 본 세계 주력탱크
독일 레오파르트2 유럽 대량보급
엔진·변속기 조합 파워팩 첫 적용
미국 M1A1, 구소련제 T-72에 막강
러, 서방 맞서 T-90 개발·운용
연막차장·회피기동 생존성 향상
이스라엘 ‘메르카바’ 엔진 장갑화
한국 K2흑표 120㎜ 활강포 갖춰
헬리콥터 등 비행무기도 무력화
튀르키예 등 차기 전차로 선정
미국과 독일이 러시아의 봄철 재공세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3.5세대 주력 전차(탱크)인 ‘M1 에이브럼스(Abrams)’ 대대급 31대, 레오파르트(Leopart)2 중대급 14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우크라이나가 세계 주력 전차(MBT·Main Battle Tank)들이 각축을 벌이는 대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전차 대국’으로 불린 러시아의 전차들이 재블린 등 서방의 대전차 무기에 추풍낙엽처럼 무너지면서 ‘전차 무용론’이 나왔지만 우크라이나가 전차를 앞세운 반격으로 실지를 회복하면서 ‘지상전의 왕자’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독일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는 독일의 전차기술이 집대성된 전차로, 세계 3600대 이상 생산돼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주력전차로 운용 중이다. 레오파르트2 전차는 한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표준 3세대 전차라는 별명을 지녔을 만큼 대량 보급됐다. 전차 최초로 엔진과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팩(Power Pack)’이 적용됐다. 1500마력의 액체냉각식 디젤 엔진과 복합장갑은 1980년대 이후 세계 각국에 등장한 3세대 전차에 적용됐다. 레오파르트2를 개량한 레오파르트 2A6 전차는 세계 최초로 120㎜ 활강포를 장착했다. 미국 M1 시리즈와 영국 챌린저2 시리즈는 1990년대 이후 여러 차례 개량을 거쳐 초기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전차로 진화한 반면 레오파르트2는 최신형 레오파르트 A7을 제외한 모든 모델이 1980년대 등장한 사격통제장치를 그대로 달고 있어 주포 명중률과 이동 간 사격 명중률이 매우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미국의 주력전차인 M1 에이브럼스가 1980년에 등장하면서 이전의 M48과 M60 등 ‘패튼 전차’ 시리즈를 퇴역시킨다. M1A1 에이브럼스 전차는 구소련제 T-72 전차를 상대로 거의 무적에 가까운 전투력을 보이며 이라크 전차를 격파했다. 미국 최신형의 M1A2는 M1A1 에이브럼스에 비해 기동력과 합동전투 효율성, 화력이 강화됐다.
서방에 맞서 러시아가 개발한 T-90은 주력 전차로 1600여 대가 생산돼 5개국에서 운용 중이다. T-90은 반응장갑(Reactive Armor)을 사용해 방어력을 키웠다. T-90은 전차 포탑에 슈토라(Shtora)-1 능동방호체계를 장착했고, 레이저 신호 감지기로 적 공격의도를 감지하면 연막탄 발사를 통해 연막차장을 펼치고 바로 회피기동을 하는 등 생존성도 향상시켰다. 러시아 육군은 1999년부터 엔진 출력과 사격통제장치 성능을 향상시킨 T-90A 블라디미르 전차를 운용해왔다. 2010년대 들어 3.5세대 수준의 신형 T-90AM과 수출형 T-90MS를 개발했다.
이스라엘은 기존 전차의 개념을 뒤바꾼 독특한 형상의 메르카바(Merkava) 전차를 개발, 1979년 육군에 Mk1을 배치했다. ‘다윗의 전차’란 별칭의 메르카바 전차는 전차 엔진을 일종의 장갑으로 생각해 차체 앞에 장착했다. 차체 뒤에는 보병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차체와 포탑에는 성형작약탄을 방어할 수 있게 ‘공간장갑’을 대폭 사용했다.
1983년부터 방어력을 개선한 Mk2, 1990년부터 주포를 120㎜ 활강포로 개선하고, 포탑을 재설계한 뒤 방호력이 강화된 모듈장갑(Module)을 장착한 Mk3 메르카바 전차를 개발했다.
북한군 신형 전차는 선군호, 방어력을 향상시킨 폭풍호, 구소련 T-62 개량형인 천마호다. 선군호는 125㎜ 활강포를 장착하고 적외선 야시장비, 레이저 거리측정기, 컴퓨터 사격통제장치, 화생방 방호체계를 갖춰 종전 전차들에 비해 사격 정확도를 높였고 주야간 사격능력도 갖고 있다.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외에 기존 전차에는 없던 대전차미사일 2기를 포탑 주위에 장착했다. 한국군 K-1A1, K2 흑표전차 격파용이다.
한국 육군의 K2 흑표는 우리가 2번째로 자체 개발한 주력전차로, 대부분 국가의 주력전차가 3세대인 반면 K2는 3.5세대 전차다. K2는 2007년 튀르키예의 전차 개발 사업에서 레오파르트 2A6, 프랑스 르클레르 등 다른 3.5세대 전차를 제치고 차기 전차로 선정됐다. K2는 성능 면에서 세계 어느 나라 첨단 전차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120㎜ 활강포에 자동장전장치를 갖추고, 표적 자동 탐지 및 추적 장치 등 최첨단 사격통제 시스템을 갖췄다. 헬리콥터 등 비행무기도 무력화할 수 있는 무장도 갖추고 있다. K2는 세계 최초로 반능동 유기압식 서스펜션을 채용, 험지 주파 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전차의 자세제어도 수준급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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