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플로리다 주지사에 당선되도록 도왔는데…" 불쾌감 토로
AP통신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공화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향해 "불충(不忠)하다"고 1월 31일(현지시간) 직격탄을 날렸다. 두 사람의 신경전이 날로 거세지는 모습이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뉴햄프셔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난달 28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그의 출마는 괜찮다. 여론조사에서 내가 훨씬 앞서 있다"며 "내가 그를 플로리다 주지사에 당선되도록 도왔는데, 그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이는 상당한 불충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내가 나서지 않았다면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의 정치 생명은 이미 끝이 났었다"고 저격했다. 자신이 키운 디샌티스 주지사가 배신했다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은 발언이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이던 2018년 주지사에 출마해 당선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그가 위대한 주지사가 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리틀 트럼프’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디샌티스 주지사는 독자 생존에 성공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샌티스 주지사를 겨냥한 건 처음이 아니다"라며 "다만 이런 발언들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대선 야망을 가시화하는 징후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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