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기현(앞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원대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김기현(앞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원대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일보·한국갤럽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서 安 20%p 이상 우세
당 대표 선호도 역시 安 42.8%, 金 28.2%
다른 조사에서도 안 의원 상승세 확인돼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후 안철수 의원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결선 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 안 의원이 김기현 의원에게 크게 앞선다는 조사가 나오는 등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표심을 흡수하는 모양새다. 다만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투표권을 가진 당원이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추세만 참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1일 나온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을 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안 의원은 59.2%를 얻어, 김 의원(30.5%)에 25%포인트 넘게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 4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안 의원 60.5%, 김 의원 37.1%로 차이가 컸다.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안 의원(42.8%), 김 의원(28.2%), 유승민 전 의원(11.9%), 황교안 전 대표(6.1%), 조경태 의원(1.7%), 윤상현 의원(0.7%) 순으로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 의원은 가상 대결에서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504명은 안 의원 47.5%, 김 의원 44.0%를 선택했다. 둘의 차이는 오차범위(±4.37%포인트) 내다.

다자 구도에서는 김 의원이 36.2%, 안 의원이 35.9%로 집계됐다. 나 전 의원 불출마 전인 지난달 14∼16일 조사와 비교하면 안 의원은 16.0%포인트 상승했다. 김 의원은 0.7%포인트에 그친다.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달 27~28일 진행한 조사에서도 흐름은 비슷하다.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440명은 안 의원 39.8%, 김 의원 36.5%로 나타났다. 같은 달 1일 조사와 비교하면 안 의원 상승폭은 20%포인트에 달하지만, 김 의원은 13%포인트다.

하지만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는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당대회 투표는 당원 투표 100%로 진행되지만, 당원 명부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단이 다르다는 점에서 ‘당심’을 제대로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실제 당원은 영남이 약 40%를 차지하지만, 여론조사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사용해 영남 비중은 24% 정도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가 틀리지는 않았지만 당심을 제대로 반영한다고 보기도 어렵기에 추세를 파악하는 정도로 참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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