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올랐던 주택가격이 조정기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주택금융공사(HF)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만45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해인 2021년(1만805건)에 비해 34.9% 늘어난 것이며,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주택연금의 누적 가입자는 지난해 8월 1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건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방식으로 매달 노후생활자금을 받는 제도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에 따라 정해진다. 집값 하락 국면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가입 신청을 하는 것이 월 수령액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 집값 하락 시기와 무관하게 향후 주금공의 월지급금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 가입을 서두른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주택연금 해지 건수는 3430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21년에 비해 33.2% 줄었다. 그동안 주택연금 해지는 △2017년 1731건 △2018년 2256건 △2019년 2287건 △2020년 3826건 △2021년 5135건 등 증가 추세였다. 집값이 폭등하던 시기엔 집을 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주택연금을 대거 해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누적 가입자 기준 주택연금 평균 월지급금은 지난해 115만6000원으로, 수도권이 131만9000원, 지방은 80만7000원이었다. 연금 가입자 평균 연령은 72.1세로 집계됐다.
한편, HF는 오는 3월 1일 주택연금 신규신청자부터 월지급금을 조정한다고 전날(지난달 31일) 밝혔다. HF는 한국주택금융공사법에 따라 해마다 △주택가격 상승률 △이자율 추이 △생명표에 따른 기대여명 변화 등 주택연금 주요변수 재산정 결과를 반영해 주택금융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월지급금을 조정한다.
이번 조정으로 3월 1일 신규 신청자부터 주택연금 월지급금은 기존보다 평균 1.8% 줄어든다. 단, 기존 가입자와 이달 28일까지 신청한 가입자는 앞으로 주택가격 등락 등에 관계없이 변경 전 월지급금을 받게 된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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