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 대한상의 세미나
“달러화 강세에 기업활동 위축
되레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달러화 강세가 수출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글로벌 공급망 심화로 각국 기업들의 달러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활동이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킹달러’ 흐름이 약화하면 마이너스 수출이 개선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재계는 공급망 및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은 1일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서 “달러화 강세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을 악화시켜 생산활동을 위축시키고 거시적으로 수출을 감소시키게 된다”며 “실증적으로도 달러화 강세는 순수출 개선보다는 금융 경로가 우세하게 작용해 수출 감소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 글로벌 경기 흐름과 관련, “지난해 11월만 해도 굉장히 비관적이었는데 1월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5.2%로 높인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경제가 대전환기를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저비용·고효율을 추구해온 하나의 시장, 하나의 공급망이 약화되고 있다”며 “경제안보의 범위가 관련 전략기술의 확보뿐만 아니라 에너지·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 등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우리 경제에 중대한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새로운 성장의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주요국이 통화 긴축 기조를 완화할 거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으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중국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하방 요인과 원자재 수요 확대에 따른 상방 요인이 혼재돼 있어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공급 차질 완화는 글로벌 물가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추가적인 완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반면 중국의 펜트업 수요(보복 소비)가 빠르게 확대될 경우 원자재 가격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현·김호준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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