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왼쪽) 의원이 31일 국회 헌정회에서 열린 자유헌정포럼 강연에서 김일윤 헌정회장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왼쪽) 의원이 31일 국회 헌정회에서 열린 자유헌정포럼 강연에서 김일윤 헌정회장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일 대구 북구을 당협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일 대구 북구을 당협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박정희·박근혜·MB 구애 경쟁도

김, 서문시장서 ‘대구 출정식’
안, 북을·서구 당협 잇단 방문
기타 후보도 전직 대통령 러브콜
최근 당심 요동치며 격화될듯


국민의힘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1일 나란히 대구를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경북 구미 방문 일정과 맞물려 후보 등록을 앞두고 대구·경북(TK) 보수 표심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2일은 대구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하다. 당원들의 투표로 치러지는 경선에서 자연스레 박정희·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도 선거운동에 소환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구 출정식’을 갖고 이후 한국노총 대구본부 간담회에 참석한다. 안 의원은 오전 10시부터 대구 북구을과 서구 당협 방문을 시작으로 오후까지 대구에 머물 계획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두 후보가 나란히 대구를 찾은 것은 윤 대통령의 구미 방문과 자연스레 연결되는 걸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며 “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적극적으로 보수 표심에 기대는 선거운동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두 후보를 포함, 당 대표 후보들은 전직 대통령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다. 김기현 캠프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날 일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2일 오전 11시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생일축하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또 잇달아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았다. 김 의원은 지난달 1일, 안 의원은 지난달 20일, 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31일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4일 구미 복합스포츠타운에서 출정식을 열기 전 구미 생가를 방문해 참배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5일 구미 생가를 찾아 당 대표 출정식을 열었다.

본격적인 후보 등록을 앞두고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로 당심은 출렁이고 있다. 특히 두 전 의원의 불출마로 갈 곳 잃은 표심이 안 의원에게 쏠리는 경향이 나타나며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앞서는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김 의원 캠프는 관련 대책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에서는 아직 한 달여 경선이 남은 만큼 자연스레 정통 보수 표심이 다시 김 의원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윤 대통령과 저는 어떻게 보면 축구로 치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관계”라며 친윤(친윤석열) 후보임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안 의원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김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를 이룬 장제원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본인의 여러 가지 심정을 토로하더라”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SNS에 김연경 배구 선수,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것과 관련 거짓말 논란에 대해 유감 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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