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박근혜·MB 구애 경쟁도
김, 서문시장서 ‘대구 출정식’
안, 북을·서구 당협 잇단 방문
기타 후보도 전직 대통령 러브콜
최근 당심 요동치며 격화될듯
국민의힘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1일 나란히 대구를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경북 구미 방문 일정과 맞물려 후보 등록을 앞두고 대구·경북(TK) 보수 표심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2일은 대구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하다. 당원들의 투표로 치러지는 경선에서 자연스레 박정희·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도 선거운동에 소환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구 출정식’을 갖고 이후 한국노총 대구본부 간담회에 참석한다. 안 의원은 오전 10시부터 대구 북구을과 서구 당협 방문을 시작으로 오후까지 대구에 머물 계획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두 후보가 나란히 대구를 찾은 것은 윤 대통령의 구미 방문과 자연스레 연결되는 걸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며 “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적극적으로 보수 표심에 기대는 선거운동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두 후보를 포함, 당 대표 후보들은 전직 대통령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다. 김기현 캠프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날 일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2일 오전 11시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생일축하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또 잇달아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았다. 김 의원은 지난달 1일, 안 의원은 지난달 20일, 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31일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4일 구미 복합스포츠타운에서 출정식을 열기 전 구미 생가를 방문해 참배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5일 구미 생가를 찾아 당 대표 출정식을 열었다.
본격적인 후보 등록을 앞두고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로 당심은 출렁이고 있다. 특히 두 전 의원의 불출마로 갈 곳 잃은 표심이 안 의원에게 쏠리는 경향이 나타나며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앞서는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김 의원 캠프는 관련 대책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에서는 아직 한 달여 경선이 남은 만큼 자연스레 정통 보수 표심이 다시 김 의원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윤 대통령과 저는 어떻게 보면 축구로 치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관계”라며 친윤(친윤석열) 후보임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안 의원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김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를 이룬 장제원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본인의 여러 가지 심정을 토로하더라”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SNS에 김연경 배구 선수,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것과 관련 거짓말 논란에 대해 유감 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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