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6곳·충남 21곳 등 증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전국종합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파크골프장(사진) 추가 조성에 나서고 있다. 파크골프장 이용 고령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시설은 부족하기 때문으로 일부 지자체는 이용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해 예약시스템을 도입했다.
1일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전국 파크골프장 수는 2019년 226개에서 지난해 329개로 3년 사이 45.5% 증가했다. 반면, 회원 수는 같은 기간 3만7630명에서 10만6505명으로 1.83배나 늘었다. 이용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노년층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지자체마다 추가 조성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접근이 쉬운 금호강 변 유휴공간에 2024년까지 사업비 82억5000만 원을 투입해 총 6개(108홀)의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키로 했다. 대구의 파크골프 회원 수는 2019년 9988명에서 지난해 1만8696명으로 87% 증가했지만 파크골프장은 20개에서 25개로 5개만 늘었다. 또 시는 파크골프장 이용객 급증에 따른 특정 시간대 쏠림 현상 등 이용 형평성 논란 해소를 위해 예약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에 나섰다. 충남도는 올해 12개, 2024년 9개 등 2024년까지 파크골프장 21개를 새로 짓거나 증설할 계획이다. 충남도의 파크골프장 회원 수는 2020년 2890명에서 지난해 5843명으로 2년 사이에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경남 창원시는 2026년까지 국제공인 파크골프장 등 500홀을 조성할 예정이다. 창원시의 파크골프장은 총 7개(213홀)이며, 회원 수는 8000여 명이다. 시는 매년 회원 수가 증가해 2026년에는 현재의 2배인 1만6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 경주시는 기존 2개에서 올해 시내와 서경주(건천읍) 등 5곳에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크골프장 강변 조성에 대한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자연생태 환경은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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