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전월대비 0.2%P↑
9개월 연속 ‘5%대 고물가’ 행진


새해 첫 달 물가가 5% 넘게 오르며 3개월 만에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공공요금이 인상된 여파로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치솟으며 전체 물가 상승률은 9개월째 5% 이상을 이어갔다.

통계청은 2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0.1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5.2%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 상승률(5.0%)보다 0.2%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9월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 만에 물가가 다시 뛰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5.4%)부터 9개월째 5%대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물가 상승은 공공요금 인상이 견인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8.3% 상승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4·7·10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전기요금이 인상된 여파다.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르며 전체 전기·가스·수도의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지난해 7월 0.49%포인트, 10월 0.77%포인트, 지난달 0.94%포인트로 점점 확장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0% 상승했다. 지난 2009년 2월(5.2%)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근원물가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4.1%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1%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1월 물가는 전기요금 인상, 연초 제품가격 상승, 한파로 인한 시설채소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며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의 조속한 안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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