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으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위로
교황은 이날 수도 킨샤사 은돌로 공항에서 진행한 미사(위 사진)에서 “용서를 통해 우리는 증오와 회한, 모든 억울함과 적개심을 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이아몬드 등 주요 광물 개발권을 놓고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민주콩고 동부 지역 상황을 언급하며 “용서가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은 척하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고 꼬집었다. 민주콩고 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을 당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사엔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민주콩고는 전체 인구의 49%가 가톨릭 신자로 집계되는 등 아프리카에서 가톨릭 교세가 가장 강한 나라다. 일부 참가자는 교황 얼굴이 새겨진 옷을 입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교황은 미사를 집전한 뒤엔 동부 지역 분쟁 피해자와 자선단체 대표들을 만나 격려했다. 유엔에 따르면 민주콩고 분쟁으로 약 57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고, 2600만 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교황은 오는 3일 민주콩고 일정을 마무리하고 두 번째 순방국인 남수단으로 향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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